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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성능의) 윈도우 노트북 VS 맥북 : 장단점 및 7년 사용 후기

2018. 10. 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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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011년과 2012년에 구입한 ASUS 윈도우 노트북과 Apple 맥북 프로(Late 2011)를 2018년 말인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노트북의 경우 윈도우7을 시작으로 8.1을 거쳐 현재는 10 버전을 설치해서 사용하다가 현재는 서버 연결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맥북의 경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Lion, Mountaion Lion, Mavericks, Yosemite, El Capitan, Sierra를 거쳐 현재 High Sierra로 아직 일상 용도 사용 중입니다. 두 기기 사이에 전반적인 하드웨어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맥북의 경우 중고로 구입한거라 실질적인 사용 기간도 거의 동일합니다. 단지 원래 둘 다 메모리가 4GB 였는데 8GB로 업그레이드 한 것 빼고는 바뀐게 없습니다. 개인적인 용도로 2018년 현재 거의 7여년 가까이 두 기기를 사용하면서 느낀 운영체제와 기기 자체의 차이, 장단점 등을 알아보고 종합적인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두 기기의 스펙을 비교해보겠습니다.


 ASUS K53E (2011년 제조) 

 Apple Macbook Pro (Late 2011 버전)


Windows 10 Enterprise

Intel Core i5 2410M 2.7GHz 프로세서 (2세대)

8GB 1333MHz DDR3 SDRAM

640GB Serial ATA 5400rpm

Intel HD Graphics 3000

15.6인치 LED 백라이트 16:9 HD (1366x768)



macOS Sierra

Intel Core i5 2435M 2.4GHz 프로세서 (2세대)

8GB 1333MHz DDR3 SDRAM

500GB Serial ATA 5400rpm

Intel HD Graphics 3000

13.3인치 LED 백라이트 (1280x800)



보시는 것처럼 두 기기 사이에 성능은 약간의 차이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동일해서 서로 퍼포먼스를 비교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일단 저는 PC나 노트북을 잘 관리하는 편이고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하지 않아서 보통 사람들보다 기기를 한번 사면 오래 쓰는 편입니다. 맥북은 아직도 큰 버벅임없이 잘 돌아가고 있고 윈도우 노트북의 경우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할 수록 점점 버벅임이 심해지고 잘 쓰지 않게 되어 현재는 모든 애니메이션, 그래픽 효과를 비활성화해서 서버 연결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각 기기에 대한 차이와 장단점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윈도우 노트북의 장점 

 

  • 최초 구매 가격이 맥북보다 저렴한 편이다
  • 제조사가 다양해서 노트북 구입 선택의 폭이 넓다
  •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의 폭이 넓다
  • A/S가 맥북보다 저렴하다
  • 키보드, 마우스 등의 액세서리가 맥북보다 저렴하다
  • 커스터마이징이 맥북보다 수월하다 (BIOS 셋팅, 운영체제 변경, 부품 변경 등)


 

윈도우 노트북의 단점 

 

  • 전반적으로 맥북보다 내구성, 마감처리, 완성도가 빈약하다
  • 외관 상 맥북보다 후줄근해 보인다
  • 윈도우가 업그레이드 될 수록 성능 요구사항의 폭이 크게 높아져서 체감적으로 맥북보다 성능 저하가 빠르게 느껴진다 (즉 윈도우 업그레이드 할수록 새 노트북 구매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대중화로 윈도우 노트북의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
  • 중고 판매 시 가격 하락이 동일 성능의 맥북보다 크다
  • 고해상도 모니터에서는 안티앨리어싱 기술이 적용되어서 작은 크기의 한글이 부드럽게 표시되는 macOS에 비해 ClearType을 사용하는 윈도우에서는 왜곡되어 표시된다




다음은 맥북의 장단점입니다.



맥북의 장점


  • 전반적인 내구성, 완성도, 마감처리가 뛰어나다
  • 애플이 유일한 제조사라 유지보수, OS 업그레이드가 일반 노트북보다 수월하고 안정적이다
  • 중고 판매 시 평균 시세가 동급 일반 노트북보다 높다
  • 키보드, 마우스나 서드파티 제조사에서 만든 액세서리의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다
  •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성능 저하의 폭이 적어서 윈도우 노트북보다 더 오래 불편함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의 연동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애플 기기 서로 간에 편리함과 시너지를 느낄 수 있다
  • 애플 생태계의 범위는 윈도우 생태계보다 넓지 않지만 앱스토어나 아이튠즈에 높은 품질의 컨텐츠가 많다
  • 윈도우보다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설계되어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하고 쾌적하다
  • 안티앨리어싱이 적용되어 윈도우보다 한글이 더 부드럽게 표시되어 가독성이 높다

 



맥북의 단점

 

  • 최초 구매 가격이 윈도우 노트북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다
  • 기기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일반 노트북 쪽보다 더 높다
  • 윈도우 생태계보다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폭이 좁고 특히 음악, 디자인 분야를 제외하고는 맥북을 사용하기에 제약이 많다
  • A/S 비용이 일반 노트북보다 높다
  • 필수 구성품(배터리, 어댑터)과 키보드, 마우스 등 액세서리가 비싸다
  • 16:9 비율의 HD스크린이 대세가 된 시점에도 여전히 4:3 비율의 모니터를 채택해서 불편하다



여기에 좀 더 주관적인 의견을 적어보자면 윈도우는 전통적으로 맥북보다 더 대중적으로 사용되어왔기 때문에 노트북을 학업 혹은 업무와 병행해서 사용해야 한다면 윈도우 노트북가 좀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맥북에서도 패러럴스나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우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크지 않은 하드디스크 용량에 운영체제 두개를 설치하면 사용할수록 디스크 용량 부족 등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고 윈도우와 맥북간 키보드 레이아웃이 약간 달라서 단축키 사용에 혼동이 있을 수 있으며 맥북의 트랙패드도 윈도우에서는 뻑뻑하게 작동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마우스를 사용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사소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불편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MS오피스나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윈도우 노트북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소프트웨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사실 맥북에서도 약간 사용하기에 불편해서 그렇지 MS오피스를 지원하긴 합니다) 주로 인터넷 서핑이나 동영상 시청 등의 작업을 자주 한다면 맥북을 사용하는게 더 쾌적한데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가 윈도우보다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악이나 디자인 업무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맥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표에서 언급했지만 MS는 윈도우 버전이 업그레이드 될수록 그래픽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하드웨어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도록 개발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macOS와 리눅스 업그레이드 후에도 해당 기기의 실질적인 성능 저하가 크지 않는 반면 윈도우는 버전이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심지어는 서비스팩이나 보안팩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어마어마한 성능저하 발생하는데 장담은 못해도 윈도우가 설치된 기기는 다른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보다 수명이 더 짧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두 기기의 하드웨어 성능은 거의 동일하지만 윈도우 노트북은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보안 업데이트마다 점점 느려지고 버벅거리는 현상이 심해져서 일상 용도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서버 연결용으로 활용하는 반면에 맥북은 현재 OS 최신버전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버벅임이 없어 일상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로 증명이 됩니다. 금전적인 제한을 받지 않거나 기기를 원래 자주 교체하는 사용자라면 별 상관없겠지만 저처럼 한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윈도우가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바로 맥북이 같은 성능의 윈도우 노트북보다 중고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갈수록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 (또는 윈도우와 맥OS) 간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각 OS마다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제한이 있지만 서로간에 호환되는 기술이 점차 개발되고 있고 예전과 다르게 웹 서비스, 웹 어플리케이션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에 따른 사용상의 제한이나 차이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예측하기에 앞으로 애플이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맥북을 비롯한 애플 제품들은 윈도우나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경쟁우위와 경계가 점점 사라질 것이고 그에 따라 애플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나 유니크함도 희미해질 것입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에 의해 창조되고 이끌어져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현재 그의 부재로 인해 애플이 얼마나 예전과 같은 독창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그래도 아직까지는 윈도우와 맥OS 사이에 서로 독립적인 생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사용 용도와 취향과 선호에 따라서 기기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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