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하드웨어 암호화폐 월렛 렛저 나노S 사용기 (Ledger Nano S)

2021. 8. 2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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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Korbit)에서 이벤트 경품으로 받은 시중에서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 월렛인 렛저 나노S (Ledger Nano S)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현재 새 제품은 1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지만 주변에서 이걸 사용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물론 이런 제품 특성상 굳이 본인이 하드웨어 암호화폐 월렛을 사용한다는 것을 떠벌리고 다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암호화폐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하드웨어 월렛을 사용하는 비율은 극히 드물거라고 봅니다. 구성품을 살펴보면 하드웨어 월렛과 USB 케이블인데 실제 저 USB 케이블을 이용해서 PC와 하드웨어 월렛을 연결해야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PC와의 연결 없이 하드웨어 월렛 자체로 구동하는 것은 전원 공급이 안되서 불가능합니다.

 

일단 암호화폐 월렛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원래 월렛(지갑)이라고 하는 일종의 암호화 인증서 같은게 필요합니다. 업비트나 빗썸에서 암호화폐 거래하시는 분들은 이런걸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다 클릭 몇번으로 월렛을 제공하지만 원래 그러한 암호화폐 거래소 없이 본인이 직접 암호화폐를 타인과 거래하려고 한다면 월렛 생성은 필수입니다. 월렛을 생성하면 프라이빗 키(Private Key) 그러니까 자신의 월렛 주소, 비유를 하자면 은행으로 치면 계좌번호와 비슷한 개념의 자신만 알고 있어야 하는 비밀키가 생성이 되는데 그 비밀키에다가 본인이 지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그 프라이빗키는 보통 파일의 형태로 저장이 가능한데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경우 노트북을 분실한다던지 아니면 디스크가 랜섬웨어에 걸리거나 문제가 생겨서 복구가 불가능해지 때문에 그 프라이빗키와 거기에 담긴 자신의 자산도 말그대로 증발해버리게 됩니다.

 

그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렛저 나노 S 같은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이 나오게 된건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질적으로 별 쓸모가 없고 여전히 분실이나 도난으로부터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그 프라이빗 키 또한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에 저장이 되는 구조이고 그 자체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 따로 백업을 해두지 않는 한 복구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PC 디스크에 저장해두고 백업 개념으로 렛저 나노에 보관해두면 모를까 실질적으로 큰 돈 들여서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외장하드에 프라이빗 키를 저장하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단지 거기다가 암호를 걸 수 있고 조그마한 LED 디스플레이가 달렸다는 거 밖에는요.

 

차라리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지갑 앱을 설치하고 거기다가 저장을 해두면 자체 클라우드에 프라이빗 키를 백업해서 만약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새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ID로 로그인하면 바로 그대로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저는 개인적으로 그러한 프라이빗 키를 자기 스스로 관리하는 것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는 보안에 대한 지식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해킹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노트북 자체를 도난당하는 경우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 같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신의 자산을 보관하고 2FA (2단계 인증 절차) 같은 추가적인 보안 옵션을 설정해놓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물론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절대 자신의 자산을 그러한 암호화폐 거래소에 저장하지 말고 대신 프라이빗 키에 저장하라고 조언하고 그 말도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그러한 제안이 저에게는 현금다발을 집안에 있는 개인 금고나 장롱 안에 깊숙히 보관하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네요. 차라리 은행에다 맡기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신뢰할만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자신의 자산을 보관하고 혹시나 그곳에서 콜드 월렛을 지원한다면 그곳에 자신의 자산을 보관해두는게 훨씬 안전하다고 봅니다. 물론 간혹가다 이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도 간혹 해킹을 당하긴 하지만 그에 대비해서 보상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게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콜드 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안전한 곳에 프라이빗 키를 보관하는 방식을 말하며 코인베이스 같은 곳에서 지원하고 사실 렛저 나노도 콜드 월렛이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 2개를 경품으로 받았는데 사실 가격도 부담되는 편이고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느껴서 결국 전부 중고로 전부 처분했습니다. 추후에 뭔가 좀 더 혁신적인 기능이 추가되서 어떻게 발전될지는 모르겠고 다른 분들은 뭔가 또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하드웨어 암호화폐 월렛은 전혀 있으나마나한 제품이라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참고로 렛저 나노가 그쪽 업계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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